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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몰마스터의 타로이야기


20. JUDGEMENT (심판) - 과유식(果唯識). 구원받기를 기다리는 마음.

20. JUDGEMENT (심판) - 과유식(果唯識). 구원받기를 기다리는 마음.



타로 이야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 가고 있다.

인생으로 따지면 자기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야할 시기인 중년을 지나 노년기로 들어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인생을 마무리 해야 하는 시기인 것 처럼

내 이야기도 이제 정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고, 사람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심판대 앞에 서 있게 됐다.


보통, 사람들은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죽으면 하나님 앞에서든 염라대왕 앞에서든 잘 살아왔는지 못살아 왔는지

심판을 받는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죽어서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게 더욱더 열심히 살려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지 신 앞에서의 심판을 떠나서라도

농부가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농사를 잘 짓고

가을에 추수 하는 단계에 들어서면

겨울 동안 먹을 양식이 될 놈은 잘 챙겨두고

쭉정이는 걸러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것 역시 자신이 농사지은 결과물에 대한 스스로의 심판이 아닐까 한다.


카드의 그림을 살펴보아도

사람들이 천사의 나팔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다.


이미 화살은 내 곁을 떠났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랄 뿐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은 다 끝나서 더 이상 어떤 행동을 한다 한들 무의미 할 것이다.


*유식사상* 에서도

잘잘못을 따지는 경유식을 지나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리유식을 지나

교육으로 통제하고 더 발전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교유식을 지나

수행자로서 이런 길도 지나고 저런 길도 지나는 행유식을 지나다 보니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하여 그 행동에 대한 과보를 받게 되는 마지막인 과유식의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순리에 맞게 자신의 능력에 맞게 성실하게 잘 살아와서 뭔가 남는 것이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산 사람에게는 이순간이 아마도 뿌듯할 것이다.

반면 항상 수동적으로만 살거나 무의미하게 세월만 보냈거나

자신이 하고픈 일을 확실하게 해 내지 못한 사람에게는 더 없이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심판] 카드가 항상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상기해야 한다.


매순간 순간 우리는 심판대 위에 올라갈 일이 많다.

오늘 한 일이 잘 한 것인지

시험을 잘 쳐서 합격통지서를 받게 될지

고백한 이성에게 승낙을 얻어낼지

타인에게 내 의견이 받아들여질지

투자한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항상 심판대 위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심판대 위에서 우리는 숨죽여 처분만을 기다리게 된다.

구원은 내 몫이 아니라 전지전능한 능력자의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 받을지 실패할지 우리는 모르고 하늘만이 안다 생각을 하고 손을 놓게 되지만 (실제로 하늘의 운이 중요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자신 스스로는 그 결과를 알고 있다.


그동안 [4가지 유식]을 잘 수행해 낸 사람은 결과가 좋은 쪽일 것이고

수행해 내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고 게을렀거나 무능했던 사람은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심판이란 “콩심은데 콩나는 법칙” 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심판] 카드에서 알아야할 메시지는 너무 쉽다.


* <심판 카드는 모든 과업을 끝내고 일단 ‘행동이 멈춘 상태’ 이므로> *


첫 번째로, 이제는 행동하기 보다는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이고


두 번째로, 혹시 자기가 할 과업을 수행 하지는 않고 오로지 하늘의 운만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세 번째로는, “주님의 뜻이라면,, 따르겠나이다,, ” 하는 본 뜻은 진실하지만 와전되서 불리우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즉, 내가 나서서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 보다는

나는 가만히 있고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해 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마음] 을 갖게 된다는 뜻이 있다.


네 번째로, 기다리게 된다는 뜻이 있다.

[스타] 는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다리는 것이고

[달] 은 막막하고 깜깜하여 해뜰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뜻이고

[심판] 은 이제 내 할 일은 끝났으니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과거에 합격하여 빨리 돌아오길 기다리는 춘향이의 마음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실제 타로점 해석에서는 주로

“수동적이고,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이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상태”의 모습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타로점 실례를 들어보자.


며칠전 상담실에 왔었던 고3짜리 남학생의 점사이다.

자기 꿈은 일확천금 횡재수를 누리는 것이라 한다.


< 오늘 좋은 꿈을 꾸었는데 복권에 당첨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가 나왔다면


“횡재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아래 첫째, 코인10)

실제로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마음이네. (심판)

되면 좋고 안되면 말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지만 (마법사)

마음은 한 껏 들떴네. (아래 둘째, 컵10)

하지만 실제로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다는데. (아래 셋째, 코인2)

그래서 실망할 거라는데 (타워)..

한창 꿈을 위해서 노력해야할 때인데 너무 빨리 횡재만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요? ” 라고 하자

걸작으로 한마디 남기고 돌아갔다.

“ 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괜찮지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빌려간 사람은 돈을 갚을 능력이 충분히 된다는데요. (아래 첫째, 돈을 든 여왕)

그런데 님이 너무 소극적인 자세로 (여사제)

그저 알아서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한다네요. (심판)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돈을 주려다 (아래 둘째, 코인7)

말고 그냥 저냥 시간만 끌겠다는데요. (아래 셋째, 코인6)

그래서 님만 힘들어지고 곤란해 진다고 합니다.(힘)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지요. 자꾸 연락하고 싫은 소리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돈을 받

을 수 있겠습니다. ” 라고 할 수 있다.



< 좋아하는 이성이 있는데 잘 될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상대방은 의외로 님에게 호감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첫째, 컵을 든 황제의 컵)

그렇지만 그 분은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서 (컵을 든 황제의 황제)

먼저 다가오지 않을 것인데

이때 님 역시 그 분에게 소극적이고 (여사제)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니 (세계)

아무리 그 분과 잘 되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만 한들 (심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요. (아래 셋째, 바통6)

지금은 기도할 때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할 때입니다. 사랑은 쟁취하는 사람의 것이니까요. ” 라고 할 수 있다.



< 이번 시험에 합격할 까요?> 란 질문에





가 나왔다면


“ 꼭 합격하길 (아래 첫째, 칼을 든 황제)

간절히 기도하고 바라지만 (심판)

공부한다는 점괘는 하나도 없네요.

공부를 해야 합격을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말이지요.

공부 대신 다른 것에 관심이 많고(마법사) (아래 둘째, 컵10)

주변의 일이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서 (전차) (아래 셋째, 바통10)

결국에는 떨어지겠다는데요. (세계) (아래 넷째, 스워즈2).

합격하길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은 기도는 잘 들어주시지요.

하지만 실천은 당신의 몫입니다. ” 라고 할 수 있다.



< 강아지를 잃어 버렸는데 찾을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강아지를 잃어버려서 우왕 좌왕 조급한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전차)

잃어버릴 당시 무척 정신 없는 상태였나봐요 (아래 첫째, 바통10)

하지만 어디로 갔는지 막막하기만 하여 (달)

찾기 힘들다는데요. (아래 둘째, 에잇 오브 바통스)

그저 강아지가 (아래 셋째, 컵을 든 시종)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네요. (심판)

즉, 이 점괘로 봐서는 강아지를 찾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심판] 카드로 끝나는 점괘가 흔히 있다.


찾을 수 있는지 , 합격할지,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 어떨지,, 궁금해서 점을 치러 왔는데

그 결과가 그렇다, 아니다,,로 확실하게 나와주면 좋으련만

[심판] , 즉, 그저 때를 기다라든지, 지금은 알 길이 없다든지,, 로 나오면

내담자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고 , 타로점을 신뢰하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심판] 이 주는 메시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일단, 긍정의 답은 아니므로 찾을 수 없다, 떨어진다, 하지 못하게 된다,, 등 부정적로 해석을 유추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확실하게 부정적으로 나오지 않은 이유는 바로 대부분 내담자의 특성에 있다.

자기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고 답답하고 우유부단한 삶을 살 때 주로 이 카드가 많이 나온다.

인생 자체가 정체되 있거나 막막한 타입인 사람들은 스스로 끝(결정)을 내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점괘 역시 끝(결정)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성격 급하고 되든 안되든 결과를 빨리 보려는 사람들은 이 카드와는 거리가 있다.


세 번째로 , 자기 자신을 돌아보란 뜻이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는 부정적인 뜻인데 단도직입적으로 “안된다,,”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 이유가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을 돌아보면 알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타로점은 잠재되 있는 자신의 무의식으로 자신의 주인에게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90세 정도 되는 할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말이 그것인데

“내가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다면 진작에 공부를 할 걸 그랬다,,” 였다.

살아있는 동안 배움을 멈추지 말았어야 했다, 후회를 한다는 뜻인데,,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3,40이 넘으면 이제 공부는 내게서 떠난 일이라 생각하고

이미 갖고 있는 실력으로만 나머지 세상을 살아가려는 경우가 많다.

“이 나이에 새로운 걸 언제 배워,, 배우긴 뭘 배워, 돈만 벌면 되지 뭐,,”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고,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물론 어렸을 때 배운 것으로 평생 잘 살아가는 행운아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초년의 복이 많은 것은 아닐테고

살면서 점점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말년복이 좋아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으려면 아무래도 배움을 통해서 얻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멀리 못보고 당장 먹고 사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더 발전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 것을 다른 말로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 이미 나는 다 살았다, 끝이다. > 라고 할 수 있고

또 다른 말로 하면 < 심판대 위에 너무 빨리 올라갔다. > 고 할 수 있다.


매 순간 순간 심판대 위에 설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고

인생 마지막 심판대 위에 설 때까지는 도전을 멈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라는 것이 [심판]카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